세상리뷰 : Re-play
생각하는 즐거움 : MY TANK
bigapple52
2017. 12. 15. 15:09
아니 나에게 말을 걸고 싶으신 것 같았다.
늘 그렇듯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운을 떼셨다.
이어폰 한 쪽을 빼고 대답했다.
"네?"
아저씨의 말씀은 이거였다.
어플택시를 잘 이용하느냐. 어플택시 탑승점수를 5점주면 1000원이 택시기사의 통장에 들어왔다가
미혼모를 돕는 재단에 기부가 된다고. 승객이 기사에게 점수를 주는 것처럼 기사도 손님에게 점수를 주고
3번 불만이 접수되면 기사도 승객도 앱을 이용할 수 없다는. 시의택시운영이 뭐 같다고.
콜택시를 타더라도 개인택시보다 회사택시를 타는 것이 낫고… 부산시의 택시회사와 콜택시를 구분하는 방법,
아저씨의 택시운행 원칙 등등… 사실인지 아닌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인지... 한참을 듣다보니 목적지에 다다랐다.
택시에서 내리면서 심적으로 지친 것 같았다.
언제부터일까 택시를 이용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었는데
기사분의 화와 짜증을 함께 느끼고 있는 나를 자주 발견하면서 부터 인 것 같다.
다 자신만이 옳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과 잠시라도 함께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나는 내 모습이 싫었고
무엇보다 나 역시 당신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무언의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My Tank가 텅텅 비어있을 때는 아무 이야기도 들리지가 않는다.
내 이야기가 다 옳고 나에게는 합당한 이유와 명분이 있고, 너와 나는 다르며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있는 부분이 없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서 시간을 갖고 Tank를 채우고 나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코칭 TIP : 감정의 홍수이론]
감정의 평형상태에서는 이성과 감정이 잔잔하게 흐르는 물과 같다. 감정의 홍수 상태에서는
감정이 폭풍우가 치는 것과 같이(스노우 볼을 세게 흔들어봐라. 배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성과 감정은 무분별하게 섞여 이 상태에서는 감정을 통제, 조절하는 것이 어렵고 평형이 깨져 버린다.
다시 감정의 평형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명상, 질문법 등이 도움이 된다.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는 중요하다.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있든 나만 잘하고 살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선택의 우선순위를 잊지 말아야겠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애써 만나지 말고, 가고 싶지 않은 자리는 가지 말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고 싶은 자리를 더 즐겨 찾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