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인간의 의지의 끝은? "가타카"
영화감상문
가타카
"우리 몸의 모든 원자가 우주의 일부.
집에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 속 가상의 미래 세계에서
인간은 모두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다.
정상적인 성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을
이 세계에서는 아주 부도덕한 행위로 여긴다.
인간은 하나의 부품으로 수정단계에서부터
국가의 관리 감독을 받는 존재일 뿐.
앞으로 해야 할 역할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의
다섯계급으로 분류되는데,
알파는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엘리트,
베타는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중산층,
감마는 하류층
그리고 델타와 엡실론은 몇가지 유전자타입을
가지고 양산되는 단순 노동 담당자들.
이렇게 수정단계에서 부터 계급이 정해진 인간은
태아 상태에서 부터 자신의 계급에 맞는
생각과 능력을 갖도록 철저히 세뇌교육을 받게 된다.
1997년에 만들어진 앤드류 니콜 감독의
[가타카] 이다.
유전자를 인간이 마음대로 조작 할 수 있는
영화속 세상에서 인간은 두 개의 계급으로 분류된다.
인공적으로 출생한 인간과
자연적으로 출생한 인간.
전자는 ‘적격자’, 후자는 ‘부적격자’로 불린다.
선천적인 유전자로 한 인간의 운명이 결정 되고,
유전자에 따라 적격자와 부적격자로 구분되는
세상을 미래사회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 빈센트는 자연적으로 출생한 인간이다.
아~ 젋은 이단 호크의 꽃미모가
아주 눈을 즐겁게 하는 구나.
이 사회에서는 인간의 유전자를 분석해
그 사람의 예상수명과 미래의 질병, 성격등을
미리 알아내어 이에 맞는 사회적 지위를 부여한다.
빈센트가 태어난 직 후 혈액검사를 통해,
집중력 장애를 가질 확률 80%,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 99% 등등의
결과를 받게 된다.
참 씁쓸한 장면 중 하나 였다.
유전자 조작없이 부모의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빈센트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근시가 될 확률과 정신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으며,
30살까지 밖에 살지 못한다는 판정을 받고
이런 이유로 그는 부적격자로 분류 된다.
"부"적격자. 빈센트의 부모는 자연임신이 아닌
인공수정으로 열성인자를 제거하고
우성인자만을 가진 동생 안톤을 낳게 된다.
부적격자로 태어난 빈센트는
적격자로 태어난 동생 안톤보다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것은 당연.
빈센트는 동생에 대해
심한 열등감을 갖고 성장하게 된다.
와.. 화가난다..
빈센트의 꿈은 우주비행사가 되는 거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주항공회사인 가타카에 청소부로 취직해
매일같이 우주선을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 뿐.
아버지 역시 그의 한계와 능력을 제한해버린다.
아. 슬퍼라..
그런데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기회가 찾아온다.
다른사람의 신분으로 살 수 있는 기회.
제롬 모로우.
제롬은 본래 수영선수로 활동했는데,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얻어
지금은 휠체어가 아니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살고 있다..
이런 제롬의 도움을 받아 빈센트는
철저하게 제롬 모로우로 살아가게 된다.
제롬에게서 그의 혈액, 지문, 머리카락, 소변등을
정기적으로 제공 받아 가타카의
신분확인과정에 사용하게 된다.
제롬역을 맡은 주드 로의 암울한 표정과
다크서클.. 대단하다.
중딩 시절 그의 팬이었는데..
나중에 우주로의 비행을 앞둔
빈센트에게 선물을 주고 고마워하는 그에게..
"I just lent you mybody -
you lent me your dream.
난단지몸만빌려줬지만,
넌내게꿈을빌려줬다."
근시인 그는 콘텍트렌즈를 끼고
제롬의 키를 얻기 위해 수술을 통해
신장을 크게 만든다. 충격 그 자체.
어찌되었든 철저하게 신분을 속이고
가타카의 일원이 된 그는 드디어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가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우주 비행을 얼마 앞 둔 날,
문제가 생긴다.
사무실에서 감독관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터진것.
살인범을 찾는 수사가 시작되고,
가타카의 직원들은 모두
다시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
다행히 빈센트는 제롬에게 받은 혈액과
소변으로 무사히 검사를 통과한다.
하지만 빈센트는 다시 신분이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두둥!
사건의 수사관이 빈센트의 동생 안톤으로
안톤은 범인이 빈센트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수사망을 좁혀온다.
다행히 실제 범인이 잡히고
그도 위기를 벗어난다.
동생 안톤과 조우하고
어릴적 수영 내기에서 자신이
동생을 살렸던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수영내기를 하게 된다.
적격자인 자신을 이긴,
부적격자인 형에게,
동생은 자신보다 더 수영을
잘하는 형에게 묻는다.
"How are you doingthis, Vincent?
How have you done any of this?
어떻게한거야?
이모든걸도대체어떻게이뤄온거야? "
"That's how I did it,Anton.
I never saved anything for the swim back.
난절대되돌아갈힘을남겨둔채도전하지않았거든."
아. 그의말 에 나 역시 짧은 감탄만 나올 뿐.
드디어 우주선이 출발하는 날,
빈센트는 가타카의 우주선 탑승구 앞에서
연구원으로 부터 마지막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
모든걸 포기하려던 순간
빈센트는 동료의 도움으로
무사히 우주선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해서 빈센트는 평생의 소원이던
우주비행의 꿈을 이룬다.
빈센트의 의지와 노력은
그가 결국 꿈을 이루도록 도와 준다.
미래시대를 그린 90년대영화,
반전에 반전?
멋진 특수효과?
통쾌한 권선징악?
그런건 없지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인간의 의지와 노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