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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치니 버섯 크림파스타

Porcini di pasta crema di funghi


지난번 보리리조또에 이어 이번에는

포르치니 버섯 크림파스타에 도전했다.

면을 즐기는 '면장'으로서 파스타를 처음

맛보았을 때를 잊을 수 없다.

피자헛에 피자 먹으러 갔다가

오븐 스파게티를 먹고 신세계를 경험하고

중딩시절,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크림파스타를 맛보고

대딩시절, 선배가 직접 눈앞에서 만들어준

까르보나라 파스타까지,

파스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깊고 끈끈한 연을 이어오고 있으면서

정작 파스타를 만들어먹어야지.. 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하!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재료가 다듬어져

배송되는 앙뜨레 제품 덕에

요리도 해보고 파스타도 맛보고

룰루랄라~


포르치니 버섯 크림파스타


이름도 생소한 버섯 이름이 붙은 

파스타라니...

사실 크림파스타를 좋아해서 

그저 고른것일 뿐.


#1. 포르치니 버섯을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담가둔다.

버섯이 부드럽게 풀어지면 물기를 짜서

채썰어 준비해둔다. 이때 포르치니를 

담가두었던 물은 버리지 말고 놔둔다.

나중에 쓰란다..



포르치니 버섯

트러플(송로버섯)을 제외하고 유럽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버섯이라 알려진 이 버섯은,

우리나라의 농이 버섯과도 비슷한 종류의 야생버섯.

향이 진해 조금만 넣어도 요리의 맛을 한층

고급스럽게 끌어 올려준다고 한다. 


꼬릿꼬릿하면서도 진하고 쿰쿰한 향이

꽤 독특하다. 물에 담궈둔 버섯을 짜고 손끝에서

나는 향을 맡아보니 좋지도 싫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향ㅎ


#2. 표고버섯은 밑둥을 제거하고 채썬다.


#3. 이제 난 양파썰기의 달인, 울지 않아!

양파는 다져주고 마늘과 파슬리는 곱게 다진다.

아쉽게도 파슬리는 없었다..

포장하다 까먹으신 모양...ㅜ


#4. 파스타의 생명은 바로 면이지!

끓는 물에 파스타면을 넣고 약 7분 삶으라

했는데 거의 10분 넘게 삶은 것 같다.

불이 약해서인가.. 

도통 익지 않아 꽤 오래 삶았다. 




#5. 양파와 마늘은 올리브유에 볶아준다.



양파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약불로!

5~10분 타지 않게 계속 볶아준다.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요때 정말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는데

잠시 다른 걸 하고 오자니 타버릴 것 같고

계속 보고 있자니 지겹고..

요리는 정말 쉬운 게 아니다.



#6. 다진마늘, 표고버섯, 포르치니 버섯, 타임을

넣고 갈색이 나도록 볶아준다. 5~10분 충분히!



요 정도면 됐을까?



요 정도?!!



#7. 에라모르겠다. 배고파서 못 기다리겠다.

적당히 갈색빛이 예쁘다 싶어 다음단계로~

아까 포르치니 우린 물과 치킨시즈닝, 소금, 후추

촥촥! 중간 간을 해준 후,

(사실 간을 해준다기 보다 있는 재료 다 넣기!)

생크림과 우유(집에 있는 유통기한 지난...)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다.




#8. 역시 중요한 것, 바로 디스플레이쥐!

오늘은 어떤 접시에 담아볼까,

찬장을 뒤지다가 역시..

집에는 횟감 담는 접시밖에 없구나..


오늘은 너로 하겠어!



#9. 크림이 자작해지면 페투치니면과

파마산 치즈가루를 넣고 골고루 버무려주기~


페투치니

파스타면의 한 종류로 흡사 우리나라의 칼국수면과

비슷하게 생겼다. 넓적한 면발로 먹기에도 편한 파스타!

미고랭의 면과도 비슷한ㅎ



오~ 꽤 그럴싸하다!



#10. 접시에 곱게 담아보기

가 아니라 그냥 다 담아보기!



맛은? 오~ 내가 만든 요리치곤 정말 맛있었다!

요리의 재미를 알아가는 초보요리사의

마음이랄까...

언제 또 부엌에 들어오겠냐만은, 

음식은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마력을 

가진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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