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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걷다!
해운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항상 바다를 끼고 산 사람들은
바다의 소중함을 모른다?
그건 절대 아님!
바다 근처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바다를 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ㅎㅎㅎ
사실 스무살이 되기 전 만해도
바다의 소중함과 가까이 있음의
감사함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나의 파워 워킹을 도와주던
그 바다 산책로가,
불꽃축제로 붐비는,
일년에 몇 번 쓰레기천지로 바뀌는
해변가가
늘 곁에 있어 당연한 줄 알았던
바다가
습하고 진득한 바다바람이
굉장히 성가실 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
없어서는 안 될,
누군가는 너무나도 오고 싶어하는
누군가는 부러워하는
그런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새삼 바다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온도가 달라졌다.
고마워!
다대포, 광안리, 해운대, 송정, 일광, 진하 등등
바닷길을 따라 무수히 많은 해변을
만날 수 있는데
송정과 일광 사이
"해운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새롭게 생겼다.
그 길을 막다른 곳이기도 했고
미포 철길을 따라
운치있게 연인들이 손을 잡으며
걷는 신발이 자꾸 옆으로 나오는
투박한 길이기도 했는데
예쁘게 단장한,
예쁘다못해 거대하게
멋지게 만들어진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가
들어섰다.
와우!
여기가 바로
해운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로 들어가는
초입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하늘높고 청청한 가을에 방문을 했던지라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겨우 청사포 공영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선불 주차비 내고
다릿돌 전망대로 향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따라
가야 했기에
긴 돌계단을 힘겹게 올라
입구로 향했다.
철길을 따라 걷다보면
저 말리 다릿돌 전망대의 끄트머리가 보인다.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슬아슬, 길고 얇게 늘어진 다릿돌 전망대
가을하늘의 청청함과 만나
참으로 예뻤다.
바다 위에 떠있는,
마치 바다 위 하늘로 올라가는,
길 같아 보였다.
청사포에 늘 조개구이 먹으로 오는 게
주 목적이었는데
이렇게 멋드러지게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가 생기니
찾아오는 목적이 여럿이 되었다.
다릿돌 전망대 입구에서
유리바닥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도록
천신발을 나누어준다.
기우뚱 까르르
웃으가며 신발을 신고
한 발 내딛어 보니,
오~
찌릿찌릿하다.
ㅎㅎㅎㅎㅎㅎ
하늘이 아닌,
바다 위를 걷는 기분!
다릿돌 전망대 위에서 한 바퀴 돌아
바다와 하늘을 보니
그 경계가 분명하면서도
불분명하게 어우러진다.
청사포 바다가
이런 예쁜 하늘바다를 갖고 있다니..
한참을 눈이 부셔라
쳐다보다가 돌아서고
다시 쳐다보다가 돌아서고
눈이 시리다는
느낌을 제대로 느껴본다.
다릿돌
개울물을 건너다닐 때 발을 디디기 위하여
개울 속에 띄엄띄엄 놓은 돌을 말한다.
개울물도 아닌 바닷물 위에
다릿돌을 놓아
어디로 띄엄띄엄 건너가도록
만든것일까.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바다는 매 한가지인데
여튼 어딘가로 건너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빛의 향연이랄까.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하늘의 조화가
참 사람 속을 어지럽힌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다릿돌 전망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중, 주말 상관없이.
높은 곳에 올라 보니
바다가 더 깊고 넓어보인다.
바다 위로 점처럼 배가 지나간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위에서
바라는 세상은
참 고요하고 평온하다.
도로 위의 경적소리와
깜빡이 안 넣는 무례한 운전자
(초보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
없는 곳이었다.
평소에는 조금 더 멀리 멀리
보려고 하지 않는데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같은
곳에 오면 나도 모르게 더 멀리
더 멀리 보려고 한다.
오늘도 볼 수 있는 최대 멀리까지
바라보고 간다.
해운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가슴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가까운 볼거리다.
다음에 친구들오면 데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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