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행생활자

Theme of Journey : 인도 & 네팔

bigapple52 2017. 12. 17. 21:29



코미디 빅리그의 간판프로그램?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많다. 

그래도 요즘 볼만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코미디 빅리그"가 있다. 


그 중에 한 코너, 

[리얼 극장 선택] 

방청객들에 의해 코너의 주인공이 정해지는

정말 리얼 선택!


오늘 [리얼 극장 선택]을 보면서 

"선택"이라는 것에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이 무슨 앞뒤 연결없는 생각의 흐름이란...


얼마 살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살 날이 더 많겠지만

수많은 선택 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몇 안되는 후회없는 선택이 있다면

바로 

여행을 가까이 한 것.

그 중에 

그 곳을 갔다 온 것.


여행이라 함은 계획과 무계획이 있다. 

루트와 식사, 방문할 곳(맛집이라 할 수 있다), 숙소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챙겨서 

출발하는 '계획 여행'이 있다면,

중요한 것, 도시와 숙소만 정한 후 

가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무계획 여행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로 말 할 것 같으면~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계획여행파였지만,,

이 여행을 계기로 무계획여행파로 진로를 바꾸었다. 

출발자체가 무계획, 

언제 갈지도 무계획,

무엇을 준비할지도 무계획,

숙소조차 무계획,

모든 순간에 만난 낯섬과 당혹스러움,

선택권조차 없는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내게 남은 건, 


"그 여정이 바로 보상이다."

-스티브 잡스


그 모든 여정이 보상이었고 

그 모든 순간이 빛의 순간이었고

귀한 사람을 얻었고

두고 두고 열어볼 수 있는

비밀스런 기억과 

용기와 

자긍심과 

Starry Starry Night

사막바람과 

Chai 한 잔의 달큰함,

그리고 

또 다른 나를 만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어디냐고?

바로 인도네팔.


여행을 즐겁게, 임팩트있게 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여행의 THEME 다. 

여행의 목적?

목적보다 테마다. 


하고 싶은 것 하기, 

여행의 모든 순간 우리는 행복을 추구한다.


우리 여행의 테마는, 

1. 디우에서 일주일이상 지내기

2. 사막사파리, 사막에서 밤하늘 보기

3.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올라가기

결론은?

All Clear.


Diu는 

인도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섬이다. 

인도 사람들도 잘 모른다고 하는...

디우여행을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디우에서 왔다 하면 어디냐고 묻는다..

인도사람이...

그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인데

교통이 불편해서 더 그러했을 거다. 

그 작은 섬 마을에 공항도 있는데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간다. 


1960년대까지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디우는 인도본토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엥?

인도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고?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 때에도 

디우는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있었고

인도가 독립을 한 후에도 

포르투갈은 요새를 짓고 디우를 

돌려주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인도가 유일하게 무력으로 탈환한 

영토가 바로 디우이다. 


   


디우는 작고 조용한 섬마을이다. 

디우에서 만난 한국인들, 인도인들, 모두 

여유있고 순수했다. 

매일 아침 느즈막히 눈을 뜨고 맨 처음 하는 일은,

숙소 1층 레스토랑에 내려서 

브런치와 Chai 한잔 하기.

달달하면서도 뜨끈한, 

그 더운 날씨에도 뜨끈함이 너무 좋았던 

Chai의 매력이란..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잊지 못했던

맛 이었다.

3일 일정이 7일이 되었을 때

그 홀가분함이란,

아쉬움없이 즐기고 

애씀없이 쉬겠노라 

결정 했을 때

우린 좀 더 웃고 좀 더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Hello, Diu!



사막사파리를 하러 사막도시, 자이살메르로 

들어갔다.

정말 사막도시라는 게 무슨 말인지

도시에 들어서면 

확 와닿는다.

모든 것이 흙빛이다. 

우울한 느낌보다 모래로 지어진

미스터리한 도시에 들어선 느낌.

코가 간지러워지는, 

모래바람이 가득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후, 

영화[김종욱 찾기]를 통해 

다시 만난 자이살메르를 

너무 반가웠다. 


"잘 있었구나."


자이살메르의 숙소도우미였던 

14세의 손이 정말 큰 친구는

순수하고 맑은 아이였다. 

절로 엄마미소 짓게 하는 그런...

도시를 떠나기 전 고마워서

라시를 사주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직도 그 북적거리는 시장통 안에

라시가게가 생각난다. 


사막사파리 중에 만난

낙타는 이름이 '옥동자'란다.

맙소사. 

장동건, 원빈도 있었는데,

내가 탄 낙타는 옥동자..

주변에서 웃고 난리가 난다.

웃긴 놈인가 싶어 봤더니

미모가 남다르다..

무사히 낙타사파리를 마치게 해준 

옥동자, 고맙다. 



Himalaya Annaprna

ABC(Annaprna Base Camp)

그 곳은 달랐다. 

산은 산인데 

산같지가 않았다.

히말라야를 걷는 내내

생각 또 생각

눈물 또 눈물

감사 또 감사

원망 또 원망

기쁨 또 기쁨

극적인 행복과 

극도의 고통, 슬픔도 왔다.


올라가는 내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 것은

올라가자 마자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눈 바로 5센치 앞에 펼쳐지는 

Starry Starry Night는 

한동안 눈을 감을 때마다 

펼쳐졌다. 


더이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데..

밤하늘을 보며 생각했다.

10년 안에 다시 올 수 있을까?

벌써 10년이 다가오는데...

조금 더 미뤄볼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