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생선구이 일상미각기행 내 고향 부산은 바다가 사방에 있어 조금만 달리면 바닷내음을 맡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자갈치, 남포동, 광복동이 있는 중구를 좋아한다. 옛스럽기도 하고 정감가기도 하고 나의 10-20대의 기억이 그 곳에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 생신을 맞아 내려온 작은 언니네와 함께 이여사님 안경수리도 할 겸 광복동을 찾았다. 간 김에 자갈치 구경도 하자셔서 그러자 하곤 따라나섰는데.. 이 곳에 이런 곳이 있는지 그동안 잊고 살았었다. 5월의 뜨거운 직사광선 직각으로 내리쬐는 한 낮이었는데 자갈치 시장 안은 형형색색 다채로운 파라솔로 가득했고 그 위에 내치쬐는 빛은 울긋불긋 햇볕도 차단하고 북적이는 사람들의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20살의 나는 도시의 사람들이 깨기 전, 이른 아..
광안리 딱새우 계절미각 세상엔 참 맛있는 게 많다. 처음 산낙지를 맛본 날을 기억한다. 꿈틀거리는 게 징그러워 못 먹겠다면 짜증을 내다가 고소한 참기름장에 슥삭슥삭 묻혀 한 입 입에 넣었을 때, 왁! 어떻게 이런 맛이!! 쫄깃하고 혀를 감싸는 그 고소한 맛이 정말 황홀했다. 그 후에 비싼 산낙지를 먹을 때 숟가락을 퍼먹는 습관이 생겨 가족들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 물론 싱싱한 낙지여야 한다. 입에 익숙하고 흔한 것, 먹던 것만 먹던 사람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거나 맛보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다기보다 모험을 하지 않는다. 지난번 이 가게의 간짜장이 맛있으면 간짜장을 시킨다. 물론 메뉴를 보다가 고민하다 결국 간짜장을 시킨다. 그러고 만족한다. 어느 날인가 광안리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해운대산책 : 나고야식 장어덮밥 "해목" 일상미각기행 일본식요리를 좋아한다. 탱글한 사누끼식 우동과 일본식 돈까스, 생라멘, 신선한 스시까지!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자주 찾는 메뉴들이다. 왜인지 가끔은 조금 멀리, 차를 타고 나가 점심 한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일부러 가벼운 약속이더라도 경치좋고 맛좋은 곳을 구지 찾아 가려고 애쓴다. 미각이 그리 예민하지도 않은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기쁨과 감동, 그리고 몰입감은 중독에 가깝다. 점심을 위해 해운대로 나갔다. 해목. 장어덮밥과 연어덮밥 전문점이라고 두어개 포스팅을 보고 결정,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장어로 몸보신, 연어는 늘 가까이 하고 싶은 걸, 고민않고 출발했다. 해목 일식당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24번길 8 우동 542-30 매일 11:3..
부산 회 : 광안리 바다산책 계절미각 날이 좋지 않다. 저 멀리 센텀 아이파크는 구름에 곧 휩싸이기 직전.. 날이 좋아야 전망도 좋은 거지, 날이 좋지 않으면 바깥이 보이지 않는다. 좀 더 낮은 곳으로 내려와 민락동 수변공원은 회센터와 정비공사 등으로 좀 더 정리가 되어 가고 있다. 부산하면 회! 회를 맛보려면 자갈치를 많이 가기도 하지만 부산바다 토박이로서 광안리 회센터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부산여행에서 빠져선 안되는 메뉴, 바로 회다. 어릴적부터 회를 반찬처럼 먹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손님이 오는 날 늘 상 위에 올라오는 단골 메뉴가 바로 회였다. 그땐 그게 무슨 맛으로 먹는 것인지.. 어른의 입맛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린 나는 초장 맛에 회를 먹곤 했다. 어른이 된 지금은 회를 좋아한다. 아주 좋..
기장 호타루 [누들로드] 간만에 누들로드에 올랐다. [Noodle Road] 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모든 면을 맛보고 싶다. 직원들과 지난주 있었던 세미나를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점심 회식에 나섰다. 평소 기장해안로를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터라 그 길 위에 있는 맛집들을 이 기회에 가보고 싶었다. 기장 맛집을 검색하면 없는 게 없다. 그 중에서도 라멘, 일본라멘이 눈에 들어왔다. 호타루. 일본식라면집이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동암해안길 7(시랑리 173-2) 매일 11:30 ~ 21:00 라스트 오더 20:30 /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송정해수욕장 가는 길을 따라 바닷바람 맞으며 드라이브 하다가 해안로에 들어섰다. 바닷바람 맞으며 드라이브는 정말 꿀!이다. 언제 한번 동해안 일주를..
해운대 좌동 맛집 백식당 크림카레우동 가끔은 일본식 식사가 급 땡길 때가 있다. 일본식 우동, 일본식 카레, 규동, 스시, 라멘 등등 일본식 식사가 생각날 때가 있다. 이게 과연 일본에서 유래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일본 특유의 분위기와 맛, 음식의 조화가 있다. 물론 이 또한 한국에 들어온 일본음식을 파는 식당의 영향일지도 모른다. 여튼 급 땡긴 허기에 친구와의 만남에 일부러 식사장소를 끼어 넣었다. 주말 내내 뭔가 미각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분이 들어 호시탐탐 뭐 맛있는 거 없나 고민하고 있던 중, 문득 크림카레가 떠올랐다. 크림카레라니... 사실 처음 사진으로 크림카레의 비쥬얼을 보곤 기겁을 했다. 어쩜 저리 느끼하고 맛없어 보일까. 무슨 맛으로 먹지? 평소 크림에 대한 ..
대게 대게, 겨울별미다. 올 설에도 어김없이 이여사님의 큰손은 빨리도 움직이셨다. 사위들 온다며 대게 두 박스를 사나르시고 갈비 몇십만원치 사놓고 부족할까 걱정하시는 모습에 아버지와 나는 혀를 내둘렀다. 아닌게 아니라 떡볶이를 좋아하는 막내딸을 위해 떡볶이 해주셔서 한 접시 싹 비웠더니 부엌에 더 있다 하셨다. 총총 갔다가 우리집 부엌이 분식점이 된 줄 알고 그 자리에 꺼억꺼억 숨넘어가게 웃었다. 과장 조금 보태서 한 대야를 해놓으셨다. 셋이 먹을 떡볶이를 30인분을 하셨다. 이여사의 큰 손은 유명하다. 여튼 올해 설에는 대게파티를 할 거라 미리부터 준비를 명하셨기에 기대하고 있던 찰나, 정말 집에서 대게를 삶아 먹을 줄이야... 대게 대게라는 이름은 발의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광안리 우동맛집, 다케다야 면요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 요즘 체중조절을 위해 참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눈과 코와 손은 면을 향해... 그 중에서도 우동!!!! 우동 중에서도 생우동!!!! 예전에 한번 갔다가 감동 또 감동했던 생면집에 다시 들러봤다. 끼야오!!! 맛집은 뭔가 다르다. 요즘은 일반화된 것 같지만 예전에만 해도 오픈시간부터 클로징할 때까지 내내 열려 있는 것이 당연했다면 요즘은 대부분의 레스토랑, 맛집들은 요런 브레이크 타임이 당연해졌다. 여기도 마찬가지ㅎ 좋은 품질의 생면을 만들기 위함 일거라 괜시리 더 기대하게 만든다. 다케다야 부산 수영구 남천동 3-58 2층 (주차는 유료주차장을 이용) 광안리 해수욕장 도보 1분 거리로 식사 후 산책은 덤이다. 광안리에 많고 많은 식당들이 있..
포르치니 버섯 크림파스타 Porcini di pasta crema di funghi 지난번 보리리조또에 이어 이번에는 포르치니 버섯 크림파스타에 도전했다. 면을 즐기는 '면장'으로서 파스타를 처음 맛보았을 때를 잊을 수 없다. 피자헛에 피자 먹으러 갔다가 오븐 스파게티를 먹고 신세계를 경험하고 중딩시절,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크림파스타를 맛보고 대딩시절, 선배가 직접 눈앞에서 만들어준 까르보나라 파스타까지, 파스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깊고 끈끈한 연을 이어오고 있으면서 정작 파스타를 만들어먹어야지.. 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하!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재료가 다듬어져 배송되는 앙뜨레 제품 덕에 요리도 해보고 파스타도 맛보고 룰루랄라~ 포르치니 버섯 크림파스타 이름도 생소한 버섯 이름이 붙은 파스..
누들로드 : 창선동 우동맛집종각집면장, 별명이다. 여러 별명이 있지만 그 중에서 나름 좋아하는 별명 중 하나가 "면장님"이다. 이유가... 면을 좋아해서다. 하루에 한끼는 면을 찾아먹었던 20대를 보내고 이제는 100세까지 오래오래 살고 싶어 자제 중이긴 하지만 고기나 쌀밥은 배가 부르면 잘 들어가지 않는데 면류는 끝도 없이 들어간다. 희한하다. 웃긴 건 우리 아버지도 그렇다. 그래서 맛있는 누들집을 찾아 맛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족들과 부산 국제시장 나들이를 갔다가 괜찮은 우동집을 하나 발견했다. 이미 맛집이었고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다고 한다. 왜 몰랐을까. 그렇게 남포동과 광복동을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는데... 남포동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사진찍느라, 시장구경이 좋아 구석구석 돌아 다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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