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전시 : 클레이아크 미술관(2018.12)

ㄱ ㅕ ㅇ ㅜ ㄹ  ㅈ ㅓ ㄴ ㅅ ㅣ ㅎ ㅗ ㅣ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매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오랜만에 미술관 나들이에 나섰다.

평일 이른 오전시간은 전시구경을 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사람이 적기 때문에 미술관도 한산하고

조용하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여유있게, 나의 속도대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예술감상에 일가견이 없기 때문에

그저 천천히 속도를 최대한 느리게

걸어가며 작품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미술감상의 방법이라곤

작가의 설명을 읽고 

그대로 외우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내 맘대로 감상 중이다.

예술의 자유성이란 감상의 자유인 것 같다.

김해 클레이아크미술관은

이름 그대로 클레이+아크의 합성어다.

"클레이아크는 흙과 건축의 상호 관계적 협력을 

의미하는 합성어이다.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를 

조합한 단어로 과학과 예술, 교육, 산업의 

협력을 통한 건축도자 분야의 미래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WOW!

정말 한산하다. 사람이 없다.

매표소로 걸어가는 걸음이 

민망할 정도로...

이게 바로 평일전시관람의 묘미지..

깔끔하게 정돈된 입구와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구욷!

돔전시관과 저 멀리 클레이아크 탑이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이다. 

이마저도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다.

돔전시관의 외부 벽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타일을 다닥다닥 붙여 만든 외부 벽면은

재미도 있고 장식으로서 멋져보인다.

다양한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자세한 전시안내가 되어 있었다.

http://www.clayarch.org

친절한 직원분께서 전시동선을 설명해주셨다.

저기 보이는 대나무는

도자기로 만든 대나무다.

대나무 숲에 들어가봤다면 

대나무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과

명쾌한 바람소리를 알 것이다.

차가운 성질의 자기로 만들어진

대나무숲에 들어가니

내 구두소리와 함께 

그 바람이 느껴졌다.

대나무 기본 샷!

돔전시관은 사진처럼 위가 뻥 뚤려있다.

빛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따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햇볕이

나쁘지 않았다.

또각또각

발소리에 맞춰 들리는 울림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사람이 많은 시간이었다면

놓쳤을 귀한 순간.

다양한 전시가 진행 중이었는데,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넓고 오픈된 전시공간은

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든다.

여기저기 특색있는 미술관 장식이 눈에 들어왔다.

기획전

"경덕진, 백자에 탐닉하다"

요런 서재 하나 있어보는게

나의 버킷리스트!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큐빅전시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눈이 너무 부셔서 사진도 찍기 힘든 햇살이었다.

차가운 바람과 뜨거운 햇볕은

참 어울리는 조합이다.

계단을 올라 뒤를 돌아보니,

와, 꽤 높다.

미술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잘 정돈된 정원길은

산책로로도 최고!

클레이아크 탑

태양을 가려주니 고마운 존재!

역시 탑의 벽면은 타일로 

만들어졌다.

색다르고 재미있다.

특별전

"Voyage of Discovery, 발견의 여정"

입주작가 교류전

&

"클레이아크의 봄, 나비전"

큐빅하우스에서는 두 개의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작가들의 나비는 "하늘을 나는 빛"이 되어

속을 간지럽힌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봄이 벌써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울리듯 어울리지 않는 듯

다양한 선, 면, 입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180도 돌아가며 들여다본다.

예술이라는 것은 참 극과 극인 것 같다.

위로가 되기도 하고 

충격과 공포를 주기도 하고

여운을 남기기도 하고

깔끔 개운한 맛도 있고

한 벽면을 빌어 수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당장 만나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도 담고 있다.

평일 이른 오전의 드라이브는

언제나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