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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주여행

#제주 가볼만한 곳

#제주 드라이브

#제주 성산일출봉

#제주여행 2박3일


제주여행 2박3일 

#2일차


"나, 새벽을 여는 여자"


TO DO LIST 

1. 제주 일출보기

2. 무한드라이브

3. 혼자서 제주맛집 1군데 이상 가기

4. 제주에 있는 미술관 투어

5. 게스트하우스 조식먹기


  • 알람을 6시에도 맞춰두었구나... 일어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나도 내가 대견하고 신기하다. 일어났다. 30분을 뒤척이다가 모자,양말, 챙겨입고 선크림만 바르고 성산일출봉으로 출발. 해가 뜨기 전은 밤과 같았다. 이러다 일출봉에 나만 있는 아니냐, 혼자 올라가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성산일출봉 주차장은 넓고 좋았다. 주차를 하고 나니 문득 떠올랐다. 지갑을 놔두고 왔다. . 입장료가 있었는데.. 이렇게 허술할수가.. 다시 갔다오면 일출은 못볼텐데 걱정걱정하며 주변을 살폈다. 매표소 7:30 오픈, 전에 올라가면 무료다.


God Bless You! 


혹시나 싶어 나름 자연스럽게 가볍 조깅 하듯 뛰어 올라간다. 설마 성산일출봉까지 뛰겠는가. 혹시 모른다. 록키의 실버스타 스탤론처럼 힘이 넘쳤을지도... 성산일출봉 매표소를 후다닥 지나고 나서야 뒤를 돌아봤다. 아직 직원 출근은 멀었네. 



성산일출봉 매표소를 지나 두근두근,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ㅎㅎㅎㅎㅎ



아직 해가 얼굴을 비추지 않아 사방이 새벽의 기운으로 아직 움츠러든 모양이다. 



  • 5 걷는데 미친 숨소리가 들린다. 아마 것이리리. 다른 사람들은 잘만 가는데 나는 경사 20,30도의 오르막을 히말라야 오르듯 헉헉대며 올랐다. 


  • 7 20 가까이 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혹여나 일출을 놓치면 어쩌나.. 일출봉을 올라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마지막 미친 경사를 올라가니 웬걸, 이미 하늘은 붉다. 그래도 아직 해는 모습을 숨기고 있고.. 무엇보다 이사람들은 다들 언제 올라온 건가. 성산일출봉을 가득 채운(누군가는 별로 없는 편이라고) 인파에 놀랐다. “언제 올라오셨어요?” 물어보고 싶었다. 






  • 작고 빠알간 해가 하고 올라오자 약간의 웅성거림과 함께 사람들이 움직인다. 혼자서 셀카는 민망하니 사람들에 치니기 전에 냉큼 하산했다. 성산일출봉, 안녕!



성산일출봉의 멋진 분화구!




  • 산을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마음의 차이겠지. 한결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니 제주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두마리가 조식을 먹고 있고.. 셀카찍는 아저씨를 보고 용기얻어 찍었다. 
  • 왕복 50, 아주 알차게 성산일출봉에서 일출보기에 성공했지만 생각보다 지체된 시간에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왔다. 바다에 가까운 하늘 뿐 아니라 이제는 마을 구석구석 하늘까지 붉어지며 청청해진다. 







  • 새벽에는 보이지 않던 성산일출봉의 안내도와 매점들, 따끈한 오뎅국물 냄새... 사실 냄새보다 그 부드러운 연기가 자꾸 발걸음을 그리로 이끌었다. 지갑도 가져나오지 않은 나를 탓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지만...
  • 숙소로 돌아와 씻을까 말까, 아니 머리를 감을까 말까를 고민하다 모자를 챙겨온 합리적 이유를 얻고 닦고 짐싸고 출발했다. 바쁜 하루가 것이었다. 
  • 배가 고팠다. 커피가 땡긴다. 맙소사 여행와서 배가 고프다니.. 여행하면서 배가 고픈 적은 별로 없었는데... 거참 이것도 좋은 경험이다. 
여튼, 여행의 첫번째 리스트를 지우면서 뿌듯함 +100!!

TO DO LIST 

1. 제주 일출보기 : 성공!

2. 무한드라이브

3. 혼자서 제주맛집 1군데 이상 가기

4. 제주에 있는 미술관 투어

5. 게스트하우스 조식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