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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딜레마

The Jemming Dilemma

 

Living with Purpose,

Leading With Vision

 

데이비드 허친스 지음



학습하는 조직은 무너지지 않는다. 

공부하는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참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일을 하면서 교육을 받으면서 

억지로 억지로, 꾸역꾸역이라도 

그 이전의 독서량만큼의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토론/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은

어렵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지...

책을 읽으려고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낯설기도 한데, 


좋다. 



레밍(Lemming) : 쥐목 쥣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일명 '나그네쥐'라고도 한다.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의 툰드라 지역에 서식하는데,

무리가 일정 이상 불어나면 집단을 이루어 일직선으로 이동하여

호수나 바다에 빠져죽는 습성이 있다.

 

과거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우화인,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를 읽고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시리즈물 중에 하나이다.



레밍들은 매년 '레밍점프대축제'를 개최한다.

많은 레밍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왜 뛰어 내리는지 절대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

 

이 레밍의 이름은 에미이다.

에미는 고민한다.

왜 절벽에서 뛰어내려야 하고

뛰어내리고 난 뒤에는 어떻게 되는지.



"대체, 내가 원하는 건 뭘까?"

"난 누굴까? 난 왜 여기에 있는 걸까?"



그 즈음, 에미는 레니와 플래밍을 만난다.

절벽에서 뛰어 내리기를 원치 않는 쥐들.

하지만 그들 역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에미에게 그 모임의 쥐들은 단지

'그들이 원치 않는 것'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너희들이 세상에 보탬을 주고 싶거나 만들고 싶은 건 뭐야?"

 

그 모임에 있던 레니 역시, 에미의 질문에

답답함을 느낀다.

 

(에미와 레니의 코칭 대화)

 

"난 다른 레밍들에게 동기를 불어넣어주는 강연가가 되고 싶어."

"근데 왜 그런 강연가가 되고 싶은 건데?"

 "다른 레밍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막고 싶으니까."

 "그런데 그게 너한테 왜 중요한데?"

 "그렇게 해서... 우리 레밍들이 얼마나 많이 서로 의지하고 있는지,

또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기쁨을 찾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

 "그럼 너에게 공동체가 그렇게 중요한 이유가 뭔데?"

 

... 순간...

코칭쇼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던

질문들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레밍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당연해.

그게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 하는 것보단 훨씬 쉬우니까."

 

드디어 점프 축제가 시작되고

초원은 점프를 하려는 레밍들고

점프를 반대하는 레밍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에미는

자신에게 더 큰 세계를 열어줄 질문을,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자신을 저 절벽 너머의 울창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던져 줄  새총같은 그것을 만든다.

 

"어떤 것도 에미를 멈추게 할 수 없을 거야.

아마도 저것이 자신이 정말 뭘 원하는지를 

깨달은 자의 모습일거야."


"우리 레밍들 모두가 자신의 목표를 알고,

자신이 창조하고 싶은 게 뭔지를 깨닫는다면,

함께 정말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텐데."


에미는 줄을 끊으려던 순간 상상하지 못했던 감정,

바로 망설임에 뒤를 돌아본다.

 

한쪽 줄은 에미가 꿈꾸던 불확실의 세계로 

자신을 날려보낼 것이고,

다른 쪽 줄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러 있게 할 것이었다.

 

"왜 모든 일이 이렇게 어려운 걸까?

원하는 것에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갑자기 그걸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에미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줄을 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에미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줄을 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에미가 절벽 위로 날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의지력 때문만이 아니라,

고무줄이 늘어나면서 생긴 팽팽한 긴장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의 원인을 알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의지력만으로는 변화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변화를 촉구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얼마 전 있었던 코칭쇼에서도

배웠던 내용이 여기서도...:)

 

"우리는 최소저항의 길을 따라갈 때,

우리 삶에서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들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끊임없이 창조할 수 있다."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

최소저항의 길,

2017년을 멋지게 마무리해보려 한다.

 

-서른즈음 어른 독서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