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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말 나들이 가볍게 하기 좋은 곳 : F1963


미술을 잘 알아서 미술관에 가지 않는다. 

음악을 잘 알아서 콘서트에 가지 않는다. 

춤을 잘 알아서...

영화를 잘 알아서 영화관에 가지 않는다. 

그저 즐기고 경험하러 갈 뿐. 


올해 언제인가? 부산에서 피카소 전을 한다고 하여 

어디에서 하나 무심한듯 찾아보다 이 곳을 알게 되었다. 

F1963

이름 한번 멋지다. 

택기 기사님이 그게 뭐냐고 무슨 의미냐고 하기에 

재빠르게 검색 찬스!


F1963은 특수선재 글로벌 기업 Kiswire가 설립한 복합문화공간이다. 

1963은 고려제강이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처음으로 공장을 지은 해로 F1963의 “F”는 Factory를 의미,50년 가까이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공장을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했던 것을 계기로그린과 예술이 공존하고, 사람과 문화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부산에 몇 없는 괜찮은 문화공간.



주차장을 찾다가 정확하게 3바퀴 돌았다. 같은 곳을..

그냥 내가 초보인 걸로...

평일 낮시간은 나름 조용하고 주차장도 한산하다. 



전시공간으로 사용되었던 한 켠에 중고서점 YES24까지 들어와서 

정말 주말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곳이 되었다. 


가능하다면 평일 낮시간을 이용해서 여유롭고 조용하게 테라로사 커피와 책 한두어줄 음미해도 좋고..

북적북적한 주말 분위기를 느끼고 체코 맥주나 한국전통 탁주도 한 잔하고 싶다면 것도 좋고..




꽤 넓은 서점은 다양한 전시작품과 함께 있으니 더... 있어 보인다. 

아무 책이나 꺼내어 엉덩이가 쏙 들어가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봄도 좋고..

물론 오래 앉으려면 다른 의자를 이용하시고..



외부와 통하는 가운데 공간은 가든파티,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도 한다. 

얼마 전에는 영상전시를 하고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도 밖에 있어 바람 맞으며 커피 마시는 분들도 있고..






작게라도 전시가 진행되고 있고, 넓고 사방으로 열린 입구가 

재미있기도 정신없기도 하고 의미 있어 보였다. 



액자 속 그림을 한참 보다가 책 한두장 읽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 치여 다리를 이래도 저래도 못 하다가..

시집 두 권 사서 코칭하는 학생 한 권 나 한 권 나눠가졌다. 

그 수줍은 미소라니..ㅎㅎㅎ






주말... 정말 사람이 많다. 

테라로사 커피는 종류가 많지 않아 좋다. 선택권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을 단축시킨다. 

넓고 불편하면서도 창의적인 자리배치, 의자, 50명 회의 해도 될 것 같은 테이블...

하여튼 공장을 리모델링한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비싸고 쉽게 구하기 어려운 사진서적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한 20권은 읽은 것 같다. 원서책이라 정독은 못해지만 ㅎㅎㅎ

와. 사진책 보러 또 가고 싶은 욕구가..!!


조만간 막걸리 마시러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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